(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일본에서 사라졌던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다시 판매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MMF는 단기 국채 등 위험성이 낮은 유가증권에 투자해 얻은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일본은행은 경기 부양 등을 위해 8년간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초저금리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은행은 올해 1월까지 연이어 금리를 올려 지금은 0.5% 수준이다. 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17년 만에 가장 높은 1.6%대를 기록하고 있다 만21세 .
일본 재무성은 3일 발행하는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표면이율을 1.7%로 올렸다. 2008년 7월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MMF를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MMF 상품 출시 시점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다. 저축은행 주부대출
일본 금융기관들은 3대 대형은행 그룹이 출자한 프로그마트(Progmat)에서 개발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각각 MMF 상품을 구성·판매할 예정이다.
대형 은행과 운용사, 증권사 등 약 50개사가 MMF 상품화를 논의해왔으며 다수 금융기관들이 내년까지 출시 의향을 밝히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수익 연체자대출방법 률 등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조율될 예정이다. 판매 중지 전인 2008년 MMF의 연 환산 수익률은 약 0.5%였다. 당시 은행 예금 금리보다 대체로 0.3%포인트(p) 높았다.
이번에 출시되는 MMF 상품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미국에서는 미국 국채로 운용하는 MMF를 블록체인 상에서 유통하 이자계산 도록 디지털화한 금융상품이 확대되고 있다. 수익률은 기존 MMF와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운용 이익 지급을 자동화할 수 있어 하루에도 여러 차례 분배가 가능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분배금을 즉시 재투자에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프로그마트와 일본 금융기관은 그동안 디지털화된 MMF를 일본에도 도입할 수 있을지 힘 검토해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들은 최근 상품화를 위한 법적 정비를 완료해 구체적인 상품 개발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달 하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지난달 18∼19일 회의에서 일부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이후에도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10월 금리 인상’ 견해가 급부상하고 있다.
노구치 아사히 일본은행 심의위원은 최근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열린 강연에서 “정책금리 조정 필요성이 이전보다 더 높아지고 있다”며 금리 인상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중시하는 2% 이상의 물가 상승 목표 달성이 근접했다면서 금리 인상을 위해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중요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올해 1월 기준금리를 기존 0.25%에서 0.5% 정도로 올린 뒤 지난 9월 회의까지 5회 연속 동결했다. 다만 위원 9명 중 2명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