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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 기분에 소리 찾아갔다. 따라 은향이 일처럼피부 수분 공급, 탄력과 주름 개선 등 피부노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콜라겐 보충제를 먹고 마시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관련 논문을 총체적으로 분석해보니 연구비 출처에 따른 이해관계와 연구의 질적 수준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는 '반전'이 있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보건AI학과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는 2014년부터 2024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23건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논문을 메타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메타분석 전문가인 명승권 교수는 주요 의학 데이터 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코크란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23건의 임상 개인채무조회 시험 논문을 선정하고 메타분석했다.
메타분석은 특정 주제로 지금까지 나온 임상 연구를 종합해 '숫자'로 결과를 내는 연구 방법으로, 현대 의학을 구성하는 근거 중심 의학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명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모든 논문을 종합했을 때 약 혹은 음료 중소기업청창업진흥원 형태의 콜라겐 보충제는 피부 수분 공급, 탄력성 및 주름 개선에 효과가 관찰됐다.
그러나 연구비 출처에 따른 세부 분석 결과 콜라겐 보충제와 관련 있는 제약회사로부터 연구비를 받은 임상시험은 효과가 있지만, 제약회사로부터 연구비를 받지 않은 임상시험은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의 질을 평가한 세부 분석 결과도 이와 휴일근로수당 비슷했다. 연구의 질적 수준이 낮은(연구 대상자가 적고 방식이 부정확한) 임상시험은 피부 탄력성 개선에 효과가 있었지만, 반대로 질적 수준이 높은 임상시험에서는 피부 수분공급이나 주름 개선뿐만 아니라 탄력성 개선 등 어느 것에도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콜라겐은 세포와 세포를 이어주는 결합조직의 주성분으로 피부노화는 물론 관절통, 근력 개인파산신고 감소, 혈관 탄성 저하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나이가 들면서 매년 합성량이 1~1.5% 감소해 피부 수분공급과 탄력성이 떨어지며 주름이 느는 등 '노화'가 찾아온다.
산업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콜라겐을 먹거나 마셔 부족분을 채울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콜라겐을 보충해 손상된 피부를 복구할 수 있다는 '이론'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우리은행 대출이자 10년여 전부터 관찰된 '콜라겐 붐'은 미국 등에까지 퍼지며 관련 연구도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박윤서 호주 모나쉬대학교 의학과 학생(사진 왼쪽)과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사진=국립암센터


이번 연구는 콜라겐 보충제의 피부노화 예방 및 개선에 대한 효능을 다수의 논문을 기반으로 종합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명승권 교수는 "임상시험은 여러 요인에 그 결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콜라겐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회사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았는지 등 이해관계 여부나 질적 수준에 따른 메타분석 결과는 충분치 않았던 상황"이라 진단했다.
이어 "관련 제약사 등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았으며 연구의 질적 수준이 낮은 경우에는 피부 탄력성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반대로 연구비를 지원받지 않고 동시에 질적 수준이 높은 경우에는 피부 수분공급, 탄력성, 주름 중 어느 하나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해관계가 있는 연구나 질적 수준이 낮은 경우 신뢰성과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콜라겐 보충제의 피부노화 효과에 대한 임상적 근거는 불충분하다고 평가된다"면서 "콜라겐은 저분자라도 체내에 들어오면 결국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는데 분해된 아미노산이 얼마나 콜라겐으로 합성이 돼 진피에 도달해 피부노화를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전이나 설명이 없다"고 강조했다.
메타분석에 활용된 총 23건의 연구 중 17건은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시행됐다. 연구 대상자 수도 16명에서 120명까지 총 1474명에 불과해 명확한 결론을 제시하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명 교수는 "콜라겐 보충제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피부노화에 관해 설명이 가능한 기전이 확립되어야 하고, 질적 수준이 높으며 연구비 출처에 따른 이해관계가 없는 대규모의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호주 모나쉬대 의학과에 재학 중인 박윤서 학생이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방학 중 책임(교신)저자인 명승권 교수의 지도하에 연구를 수행했다. 해당 논문은 의학 분야 SCIE 국제학술지 '미국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Medicine, IF=5.3) 9월호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